
BNK투자증권은 13일 KT에 대해 주주확대 여력이 커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당분간 불확실성에 주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6만8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KT의 무선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4% 증가하고 인터넷, IPTV도 각각 0.9%, 0.6% 늘었다”며 “단말수익을 제외한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는 등 가입자 증가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매출은 추정치에 살짝 못미쳤지만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미달 폭이 컸다”며 “단말 구입비를 제외한 서비스 비용이 임금 단체협상이 타결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에 불과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비스 구입비와 판매비 상승 폭이 컸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부동산 개발 분양이익 반영으로 기대를 훨씬 웃돈 1조 원을 넘겼다”며 “2분기는 경쟁사에서 유심 침해사고로 가입자가 이탈해 무선가입자가 평소보다 많이 늘고 부동산 개발효과까지 겹치는 등 이례적인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는 단말기유통법 폐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점유율 하락을 만회하려는 경쟁사 의지와 함께 불안정성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2분기같은 가입자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임금단체협상이 하반기 체결될 예정이라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시기로 효율성이 중요하다”며 “자사주 추가 매입 등 주주확대 여력은 커졌지만, 시행이 내년인 데다 진행중인 2500억 원 규모 자사주는 매입이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