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19명(11가족)을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로 초청해 특별 일정을 진행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해 7월 2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 출장 중 충칭 임시정부 연화지 청사에서 이달 선생의 장녀 이소심 여사와 만나면서 추진됐다. 당시 이 여사는 “해외에 있는 유공자 후손들을 함께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오 시장은 “광복 80주년에 맞춰 초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입국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17일까지 광복 80주년 경축식 참여, 국립현충원 참배 등 선조들의 조국인 대한민국에서 광복의 의미와 정신을 이어 나간다.
초청 대상은 일제강점기 중국, 북간도, 만주, 상하이, 충칭 등지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 11명의 후손이다. 서울을 방문한 독립유공자 후손은 김좌진 장군과 함께 활동하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요인 암살 등을 도모한 ‘이달 선생’의 장녀 이소심 씨와 김구 선생의 주치의였던 ‘유진동 선생’의 아들 유수동 씨, 임시정부 판공실 비서였던 ‘김동진 선생’의 딸 김연령 씨 등 지난해 충칭에서의 오 시장이 직접 만난 2세대 3명이 대표적이다.
후손들은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 후 도산 안창호 기념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등을 관람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고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살핀다.
광복절 전날(14일)에는 오 시장과 오찬 후 ‘서울시 광복 80주년 경축식’에 참석하며, 광복절 당일엔 보신각 타종식에 타종인사로 나서 시민들과 경축 분위기를 함께한다.
한편 시는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해 2022년 생존 애국지사 보훈명예수당을 월 2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하고, 2023년에는 생계 곤란 유공자·유족 생활보조수당도 두 배로 확대했다.
오 시장은 “1년 전 충칭에서 만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서울에 돌아오자마자 초청을 진행하라고 전달했다”며 “민족을 위한 선열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현재의 대한민국과 서울이 존재한다. 앞으로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예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