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2일 "한국 중소기업들은 미국의 고관세 정책과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래서 베트남과의 협력은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과학기술협력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베트남 과학기술부 및 주한베트남대사관이 주관한 행사로 연구개발 혁신 경험 공유 및 한-베트남간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배경훈 과기부장관, 최양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최영삼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는 또 럼 당 서기장, 응우옌 만 흥 과기부장관, 부 호 주한베트남대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김 회장은 "베트남에는 1만 개 이상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데, 이 중 90% 이상이 중소기업"이라며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을 쌓고, 고도화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한국 중소기업의 경험과 제조혁신 역량은 베트남 첨단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중기중앙회가 호아락 국가혁신센터에서 개최한 한·베 투자협력포럼을 언급하며 "베트남 기업인 350명과 한국 중소기업 대표 150명이 참석해 혁신기술과 제조협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중앙회는 2013년부터 베트남 정부와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이전과 합작투자 등 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한·베 중소기업간 투자협력과 기술교류를 강화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내주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이었던 응우옌 찌쭝 부총리를 만나 양국 중소기업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베트남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중소기업들과 함께 산업단지 입주 등 투자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