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은 12일 국내 증시가 대주주양도소득세 요건 변화 등 세제개편안에 따른 불확실성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 등에 영향을 받아 장중 지수 상단이 제한적으로 열리는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ㆍ이승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 측면에서는 아직 반도체 개별 관세 품목의 구체적인 발표가 없었으나, 이들 주가 및 수급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지능(AI) 수요 발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증가, 디램(DRAM) 가격 상승 등으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한 미국 마이크론이 4%대 급등세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마이크론발 호재가 금일 국내 반도체주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시켜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7월 CPI 결과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그들은 “시장은 오늘 밤 예정된 미국의 7월 CPI 결과를 확인한 후 인플레이션 경로 및 연준의 금리 경로를 수정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물가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높아진 상태에서 이번 CPI가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7월 CPI의 컨센 하회 시 ‘관세 리스크 완화→인플레이션 안도감→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증시 급등’의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가 형성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7월 데이터들은 보편관세 10%만 반영된 것이며 8월 데이터부터는 상호관세가 반영된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조기에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눈높이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번 7월 CPI가 시장의 이목을 끄는 이벤트인 것은 맞지만, 8월까지 데이터를 확인하려는 시장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기준으로 컨센을 +0.1%포인트(p)를 초과하는 쇼크를 기록하지 않는 한, 일간 변동성에만 영향을 미칠 뿐 방향성에는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