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채권시장에선 미국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지속적인 자금 유입을 주목했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채권 ETF 유입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 채권 ETF 시장에 자금 유입이 지속하고 있다. 12일에 미국 CPI가 발표될 예정인데,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가 나오면 채권 ETF로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은 둔화할 수 있다.
지난주(4~7일) 국내 ETF 시장에는 주식에 2억9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인공지능(AI) 선호가 지속하면서 미국 AI 전력 ETF에 자금이 들어왔다. 단기 자금 ETF도 유입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 무역 분쟁 우려에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됐던 4월을 기점으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올해 누적 유입 규모 26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현지시간 4~8일) 미국 ETF 시장에는 대형주와 커뮤니케이션 섹터를 중심으로 주식에 188억 달러가 유입됐다. 'Communication Services Select Sector SPDR Fund(XLC)'의 좌수도 전주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채권 ETF 시장에는 146억 달러가 유입되면서 4주 연속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7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투자 등급 회사채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고, 단기 국채에도 자금이 들어왔다.
12일 미국 CPI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시장은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2% 상승을 예상한다. CPI가 예상을 상회하면 채권 ETF로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 추세는 둔화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