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문 대기시간 증가에 강세

미디어 기업 테그나는 전 거래일 대비 29.74% 급등한 19.87달러에 마감했다. 경쟁사인 넥스타미디어그룹에 인수될 수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자 크게 올랐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두 기업 모두 인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주가 상승세는 여전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임명한 브랜던 카가 이끄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광범위한 규제 완화 일환으로 방송 관련 규정을 폐지하기 시작한 이 시의적절한 시점에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다”고 덧붙였다.
헬스케어 소매기업 오웬스앤마이너는 34.7% 급락한 4.63달러에 마감했다. 2분기 실적 발표가 발목을 잡았다.
오웬스앤마이너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6억82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PS는 시장 전망치인 0.29달러보다 10% 넘게 적었다.
CNBC방송은 “경영진이 컨퍼런스콜에서 유휴 비용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고 이익 개선을 위해 비용 절감에 집중하겠다고 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2.84% 상승한 339.0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빅테크가 줄줄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로는 테슬라 차량 주문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것이 꼽힌다. 테슬라 인기 모델 중 하나인 모델Y의 경우 1~3주였던 대기 시간이 최근 4~6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주문량이 늘었다는 신호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철회하기로 하자 구매자들이 서둘러 주문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모멘텀으로 평가된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급격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신호”라며 “일일 종가가 338달러(7월 21일 장중 최고가)를 웃돌게 된다면 필요 요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밖에 주요 종목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05% 하락했고 애플은 0.83% 내렸다. 엔비디아는 0.35%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