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11일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별 품목 관세 이슈,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8월 기대 인플레이션 등 물가 지표,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 지표, 옵션만기일, 국내외 기업 실적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 근거를 짚었다.
특히 대주주양도세 등 세제개편안 이슈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입법예고기간인 14일까지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과세 노이즈가 증시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주중 증시 대응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이번주 예정된 CPI 발표, 소매판매 등 하드데이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매크로 전망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표에 대한 반응은 ‘Bad is bad, Good is good’ 일 것으로 보이지만, 각 결과 전반에 걸쳐 주가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지난달 헤드라인과 코어 CPI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관세 영향이 지난달보다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부터 한국이 미국의 보편관세가 아닌 상호관세 영향권으로 전환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 연구원은 “최소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7~8월 두 달치 데이터를 확인하고 나서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 3~4분기 미국 경기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주 CPI 이외에도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7월 주요 하드데이터들이 컨센 대비 +/-0.1%p를 초과하는 서프라이즈 및 쇼크를 내지 않는 한,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업종 면에서는 미국의 시스코와 AMAT, 한국의 메리츠금융지주, 엔씨소프트 등 개별 기업 실적도 주시할 이벤트라고 제언했다. 또,\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어 반도체 업종의 단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개별 품목 관세와 관련한 반도체 업종의 수급 변화가 시장 중심에 놓여 있을 전망”이라며 “트럼프 발언으로 사실상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이 소멸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품목이 공개되지 않아 금주 공시 발표를 통해 그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