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면제 따낸 아이폰⋯ 갤럭시만 부과 땐 가격경쟁력 타격

입력 2025-08-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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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8-1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관세 추가 여부 관심
애플, 美 6000억 달러 투자로 혜택
아이폰, 점유율 확대 가능성 주목
삼성 모바일시장 경쟁 열위 우려
"트럼프 자국기업에 수혜" 분석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 구도에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이 6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으로 관세 면제를 확보한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전자 완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에 노출되며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는 관세 정책이 단순한 보호무역을 넘어 기업 간 경쟁 질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 전역에 신규 생산 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정부와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애플은 6000억 달러를 투자해 2만 명을 직접 고용하고 현지 공급망을 강화한다.

애플은 현재 중국과 인도에 주된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미국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현지 공급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그 대가로 미국 내에서 관세 혜택을 받게 됐다.

이번 발표대로 애플이 관세 부과를 피하게 된다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는 불가피하다.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57%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25%로 2위를 기록했다. 레노버(11%)와 기타 브랜드가 뒤를 이었다. 제품 출시 시기에 따라 점유율 변동은 있지만, 애플은 수분기째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만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고,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핵심축은 모바일 사업이다. 올해 2분기 기준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매출은 전체의 39.1%, 영업이익은 65.9%를 차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PC 등에도 반도체처럼 관세가 부과된다면, 반도체 관세가 면제되더라도 미국에서 애플과의 경쟁에서는 열위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차주 발표가 예상되는 반도체 품목별 관세에서 반도체 관세율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전자제품에 부과되는 관세율도 주요 체크포인트”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100%의 반도체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거나 짓겠다고 한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만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관세를 피해갈 확률이 크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한 세금은 별개로 매겨질 수 있다. 미국 행정부는 PC와 스마트폰 등 완제품에 대한 영향 평가를 조사 중이며, 향후 관세가 추가될 여지가 있다.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더라도 스마트폰 등 완제품에 세금이 매겨지면 삼성전자의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은 크게 훼손될 수 있다. 애플이 대규모 투자로 사실상 ‘관세 방패’를 마련한 반면, 삼성은 대미 전략에서 불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인 애플에 유리한 정책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관세 정책의 향방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 등 IT 전자제품의 관세 부과 여부는 앞으로 업계 전략과 시장 판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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