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함앱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가 외형을 크게 키웠지만, 영업손실이 2배 가량 증가하며 인건비·마케팅비 부담이 가중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매출은 684억 6358만 원으로 전년(396억 4883만 원) 대비 1.7배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42억 1468만 원으로, 전년 21억 43만 원에서 약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리멤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200명 이상의 신규 직원이 채용됐고, 마케팅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진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HR 솔루션과 마켓 솔루션 등 기업간거래(B2B) 영역 확장을 위해 영업조직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며 "인공지능(AI) 기술에도 투자를 늘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향후 사업 확장과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채용시장 침체에 따른 매출 하락 등의 우려는 있었지만, 리멤버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채용시장 둔화와 연관된 실적 악화는 없었다. 손실 확대는 전략적 투자에 따른 것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멤버는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진행하고 있다. 이 모델들을 시장에 안착시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채용솔루션의 경우 경력직 핵심인재 채용 파트너로서, '채용공고·인재검색·헤드헌팅·채용브랜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 인수한 신입 채용 플랫폼 '자소설닷컴'과도 연계해 신입부터 경력직까지 광범위한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마켓솔루션은 '마켓리서치·전문가 자문·타깃광고·리드젠서베이'를 서비스한다. 이를 통해 고소득 직장인이나 기업 내 의사 결정권자 등을 대상으로 세일즈·마케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리멤버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리멤버 커넥트'를 통해서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분야·산업·회사별로 필요한 인물을 검색·연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연결 플랫폼'으로 제휴·파트너십·자문·멘토링 등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참가자는 경력·전문분야·보유 스킬 등을 담은 별도 오픈 프로필을 운영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기존 명함·채용 프로필과는 차별화를 둔 서비스 리멤버 커넥트 출시를 통한 플랫폼 파워 확장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존 채용·마켓솔루션을 포함해 네트워크 서비스 전반을 고도화해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리멤버는 '국민 명함 앱'에서 채용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성장하는 장기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시장 영향력과 경쟁력,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장기적인 비전 설계와 신규 서비스 운영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핵심 사업인 채용·마켓솔루션의 성장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