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용 서비스 강화⋯오프라인과 시너지 기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의 온라인 쇼핑몰 '다이소몰' 이용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아성다이소가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 유입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512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이소몰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24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270만 명 대비 5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MAU 상위 5개 이커머스사(쿠팡ㆍ알리익스프레스ㆍ11번가ㆍ테무ㆍG마켓) 앱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G마켓은 28.3%, 11번가는 15.6% 증가했다.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는 각각 9%, 8.9% 늘었고 테무는 0.2% 뒷걸음질 쳤다. 모바일 앱을 통해 다이소몰을 이용한 실사용자의 1년 새 증가 폭이 쿠팡, G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앱을 모두 앞질렀다는 의미다.
다이소몰의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온라인에서만 제공하는 다양한 전용 서비스가 꼽힌다. 인기 상품과 오프라인 품절 상품을 모아서 일정 기간 판매하는 '다이소데이(Daiso-DAY)' 행사가 대표적이다. 주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재고가 없어 살 수 없었던 상품을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는 것.
'오늘의 발견'도 온라인만의 차별화한 서비스다. 다이소 '꿀템'을 활용한 후기를 짧은 글, 긴글, 쇼츠 형식으로 남기고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갖췄다. 다이소 관계자는 "블로그 등에서 검색을 일일이 하지 않아도 누가 어떤 상품을 어떻게 쓰는지 다이소몰에서 정보를 얻고 바로 구매를 할 수 있어 고객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매월 수백 개씩 쏟아지는 신상품, 최근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상품 등을 바로 검색해 볼 수 있다는 것도 다이소몰의 장점이다. 이러한 서비스의 주요 사용자는 '20~40대 여성'이다. 이들이 다이소몰에서 많이 구매하는 상품 카테고리는 △뷰티ㆍ퍼스널케어 △조리ㆍ식사 △욕실ㆍ청소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온라인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해 오프라인 매장과의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1600여 개 매장의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운영 기조를 유지하되, 온라인은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방문 빈도를 높이는 보조 채널로 활용할 방침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매장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쇼핑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문에서 도착까지 4시간 안에 이뤄지는 '오늘배송'을 최근 시범 도입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앞서 4월부터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 도입된 이 서비스는 오전 10시~오후 7시 주문 건에 한해 당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4만 원 이상 결제 시 무료 배송, 그 미만은 배송비 5000원이 부과된다.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한 물류 투자 확대도 진행 중이다. 현재 아성다이소는 경기 용인ㆍ부산ㆍ경기 안성에 총 세 개의 물류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2027년에는 세종 물류센터도 추가 가동된다. 세종에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도 별도로 설립해, 다이소몰 배송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이소 오프라인 매장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세종허브센터는 연면적 16만5320㎡(5만 평), 대지면적 6만6590㎡(2만143평)이고 다이소몰을 위한 세종온라인센터는 대지면적이 3만3058㎡(1만 평) 규모다. 세종 센터는 2027년 1월 완공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