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동맹 본격화” 현대차, 관세위기 속 GM과 손잡고 북미 공략 확대

입력 2025-08-07 17: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GM과 연간 80만 대 이상 생산 및 판매
미국 내 현지 생산 확대해 관세 대응
소재·운송·물류 등 전방위 협력 나서
세계 3위 현대차·4위 GM으로 동맹 형성

현대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차세대 차량 공동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 최대 시장인 미국을 놓치지 않으려는 전략적 구상이 깔려 있다. 미국 내 현지 생산을 강화해 관세 부담을 피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GM과의 전방위적 협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발표된 현대차와 GM의 협업 발표는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9월 미국을 찾아 메리 바라 GM 회장을 만난 뒤 약 1년 만에 이뤄졌다. 정 회장의 결단력이 이번 협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 회장은 앞서 3월 국내 기업인 중 처음으로 21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백악관 단상에 서서 직접 발표했다. 관세 협상 과정 중에도 워싱턴을 찾아 힘을 보탰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후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공동 개발 계획 발표를 기점으로 미국발(發) 관세위기 속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4월부터 25%의 관세로 수익성 악화를 겪은 데 이어 지난달 30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15%의 관세를 적용받으면서 현지 생산 확대와 유연한 시장 대응을 강조해왔다. 올해 초 미국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HMGMA와 앨라배마공장·기아 조지아공장도 활용해 연간 120만 대 생산 체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공동 개발 차량 규모도 연간 80만 대를 넘어서는 만큼 미국 내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향후 관세 대응에 주효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협업은 기술 노하우를 집약한 모델 공동 개발을 넘어 소재, 운송, 물류까지 포괄하는 전방위적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간 완성차 업계에서는 미래차 전환기 시점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로 인한 비용 부담과 함께 반도체 수급난, 물류비 상승 등 공급망 리스크 문제가 지적돼왔다. 현대차와 GM은 플랫폼 개발, 원자재, 부품, 복합 시스템 등 전 영역에서 공동 조달 체계를 꾸려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력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자동차 동맹이 맺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현대차그룹과 4위 GM이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시장에서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실판 아민 GM 글로벌구매·공급망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이번 협업으로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더욱 빠르고 낮은 비용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공동 개발 차량은 양사가 보유한 상호 보완적 강점과 스케일의 시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정의선, 이동석, 무뇨스 바르셀로 호세 안토니오(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12명 / 사외이사 7명
최근공시
[2025.12.01]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2025.12.01]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45,000
    • -2.26%
    • 이더리움
    • 4,664,000
    • -1.98%
    • 비트코인 캐시
    • 845,500
    • -2.42%
    • 리플
    • 3,071
    • -4.86%
    • 솔라나
    • 203,400
    • -5%
    • 에이다
    • 641
    • -3.9%
    • 트론
    • 425
    • +1.92%
    • 스텔라루멘
    • 371
    • -2.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70
    • -1.92%
    • 체인링크
    • 20,950
    • -3.68%
    • 샌드박스
    • 217
    • -4.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