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중장년층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한 기술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창업지원시설 입주기업 모집에 ‘중장년 쿼터제’를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시 주요 창업지원시설 입주기업 중 중장년 비율은 평균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5월 ‘서울창업센터 동작’에서 모집한 ‘중장년 팀빌딩 지원사업’에는 신청기업 수가 전년 대비 2.9배 증가한 109곳으로 집계되는 등 현장의 높은 수요가 뚜렷하게 입증됐다.
시는 이와 같은 현장 수요에 발맞춰 서남권 창업거점 ‘서울창업센터 동작’의 하반기 신규 입주기업 14개사 중 9개사(70% 내)를 중장년 (만 40세 이상) 창업기업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창업센터 동작’은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인근에 있으며, 중장년 창업뿐 아니라 여성,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을 위한 기술 개발 기업(동행테크)을 지원하는 데 특화된 창업보육 시설이다. 지난해에는 입주기업(37개사)을 포함해 총 55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했으며, 연 매출액 393억 원, 투자유치액 73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입주기업 모집은 8일부터 9월 4일까지 4주간 진행되며 스타트업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접수할 수 있다. 모집 대상은 창업 7년 미만의 기술창업기업이며 입주 공간은 4~15인실 규모(4~5인실 7개, 10~12인실 5개, 13~15인실 2개)로 구성돼 있다.
시는 신청기업을 A트랙(중장년 전형 9개사)과 B트랙(일반 전형 5개사)으로 구분해 신청받고, 각 전형별 평가를 거쳐 총 14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표자가 만 40세 이상인 중장년 창업가는 A트랙으로, 여성, 장애인, 동행테크 기업 등은 일반전형인 B트랙으로 지원해야 한다. 가점 대상 기업은 B트랙에서 평가를 받는다.
시는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이라는 시정철학 아래 중장년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창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가점제도 도입한다. 이에 대표자가 여성 또는 장애인인 기업, 여성·노인·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동행테크 기업은 서면 평가 시 3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최초 1년간 서울창업센터 동작에 입주하며, 연장 심사(최대 2회)를 통해 최대 3년까지 입주할 수 있다. 입주기업은 창업 기초 교육부터 사업모델 고도화, 사업화 지원 및 투자 유치 기회 제공까지 창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서울창업센터 관악’ 등 서남권 창업 관계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업 기회도 제공된다. 최종 입주기업은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9월 30일 스타트업플러스에 공지될 예정이며, 신규 입주자는 11월 20일부터 1년간의 입주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최근 조기 퇴직, 경력 전환 등으로 인해 중장년층의 창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쿼터제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한 수요 기반 조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