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위협 글을 올린 협박범이 제주에서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군은 5일 낮 12시36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주장과 함께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군은 게시글에서 "오늘 신세계백화점 절대로 가지 마라"며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고 적기도 했다.
이 글로 인해 당시 신세계백화점에 있던 직원과 고객 등 4000여 명이 밖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경찰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돼 1시간 30분가량 백화점 곳곳을 수색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최초 인터넷 협박 게시글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부산 연제경찰서는 IP 추적을 했다.
이날 오후 1시42분께 제주에 거주하는 10대 남성 A군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제주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A군은 글을 올린 지 6시간여 만인 5일 오후 7시께 제주시 자택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폭파 예고글을 올리면 사람들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서 올렸다" 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