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전국에서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했다.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용면적 85㎡ 초과 면적 아파트의 거래량은 3만1953건으로 전년 상반기(2만4597건) 대비 2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2021년 3만4671건에서 2022년 1만2884건으로 줄어든 뒤 계속해서 증가세다. 2023년에는 2만938건으로 다시 늘었고 지난해에도 2만4597건을 기록했다. 가장 거래량이 적었던 2022년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148%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올 상반기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이 1만8971건을 기록했다. 전년 1만3662건과 비교하면 38.9%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22년(5036건), 2023년(1만818건)과 비교해도 가장 많았다. 지방은 1만2982건으로 전년(1만935건)보다 18.7% 증가했다.
이처럼 85㎡ 초과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는 건 공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당 주거면적은 34.8㎡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처음 공개된 2006년(26.2㎡)보다 약 1.33배 확대됐다.
반면 85㎡ 초과 아파트 공급은 줄어드는 실정이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85㎡ 초과 입주 물량은 3124가구로, 지난해 4068가구에서 23.2% 감소했다. 내년에는 1068가구로 올해보다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매매가격도 계속해서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전국 85㎡ 초과~ 102㎡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월 99.95 △2월 99.89 △3월 100 △4월 99.93 △5월 100.06 △6월 100.31로 전반적인 상승곡선을 그렸다. 같은 기간 60㎡ 초과~85㎡ 이하 매매가격지수가 1월 100.07에서 6월 100.14로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더 컸다.
공급은 감소세인데 가격은 상승곡선을 타면서 하반기 85㎡ 초과 면적이 포함된 아파트 단지 분양에도 시선이 쏠린다. GS건설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공급 예정인 ‘안양 자이 헤리티온’이 대표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 한화 건설부문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도 85㎡ 초과 물량을 포함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85㎡ 초과 아파트 거래 증가는 실거주 가구가 가장 선호하는 크기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공간 활용에 대한 수요와 자산 가치에 대한 기대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상황 속에서, 85㎡ 초과 면적대의 분양 물량을 살펴보는 것은 실거주 목적과 자산 확보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