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경제활동인구 1000만명 첫 돌파…10명 중 7명은 "더 일하고파"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고령 경활인구 1001만명…경활률 60.9%
고령 69.4% 장래 근로희망…"73.4세까지 가능"

(통계청)

올해 5월 기준 경제활동을 하는 55~79세 고령 인구가 1000만 명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10명 중 7명꼴로 장래 근로를 희망했으며, 이들은 평균 73.4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55~79세) 인구는 164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15세 이상 인구(4573만4000명)의 36.0% 수준이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1001만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만8000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일 역대 최대 규모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증가한 60.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643만7000명으로 13만7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전년보다 0.5%p 증가한 59.5%로 역대 최고치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2%p 하락한 2.3%로 나타났다.

고령층 중 장래 근로를 원하는 사람은 114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8000명 증가했다. 장래 근로 희망 비율은 69.4%로 전년과 같았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54.4%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일하는 즐거움'(36.1%), '무료해서'(4.0%) 등의 순이었다.

지난 1년간 미취업자 비구직 사유는 '건강상 이유'(43.6%), '가사·가족 반대'(20.6%), 나이가 많아서(15.9%) 순으로 많았다.

장래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300만 원 이상(21.5%), 200~250만 원 미만(19.4%) 순으로 높았다. 300만 원 이상 구간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2.2%p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300만 원 이상(33.0%), 여자가 100~150만 원(21.1%) 구간이 가장 높았다.

취업상태별로는 현재 취업자 93.3%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고, 취업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36.1%, 생애 취업 무경험자는 7.0%가 장래 근로 희망 의사가 있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의 평균 근로 희망 연령은 전년 같은 달보다 0.1세 증가한 73.4세로 나타났다. 해당 지표를 작성한 2011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취업 경험자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7년 6.6개월로 1년 전보다 0.5개월 증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지금도 근무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30.1%로, 현재 평균 연령은 1년 전과 같은 62.6세로 나타났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사람 비율은 69.9%다.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52.9세로 전년보다 0.1세 증가했다.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25.0%), '건강이 좋지 않아서'(22.4%), '가족을 돌보기 위해'(14.7%) 순으로 높았다. 두 지표의 연령 격차는 9.7세다.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20.0%로 전년보다 0.7%p 하락했다. 주된 구직경로는 고용노동부 등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38.2%), 친구·친지 소개 및 부탁(29.9%) 순으로 높았다.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7.3%, 취업경험 횟수는 1회(85.4%)가 가장 많았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1년 전보다 0.5%p 오른 51.7%(850만2000명)로 역대 최고치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도 작년 같은 달보다 5.0% 증가한 86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 영향도 있지만 국민연금 가입률과 수급률이 같이 올라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월평균 연금 112만 원, 여자가 59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