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이 전국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각 지역 관할 경찰서와 함께 긴급 수색 점검에 나섰다. 전날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폭발물 설치 신고에 이어 추가적인 예고글 게시 등으로 백화점 방문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선제적인 예방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이 입점해 있는 전국 유통시설을 대상으로 사전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전점을 대상으로 관할서와 협의해서 사전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하남점과 용인 수지구 신세계 사우스시티점부터 폭발물 선제 수색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폭파 관련 예고글이 추가로 게시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는 용인서부경찰서로 접수됐으나, 범행 예고 지점을 특정하지는 않아 여러 지역의 신세계백화점에서 수색이 진행 중인 것"이라며 "개장 전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정상 영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ㆍ광주신세계ㆍ김해점ㆍ대구신세계ㆍ대전신세계 Art & Scienceㆍ마산점ㆍ명동본점ㆍ센텀시티ㆍ스타필드 하남점ㆍ신세계 사우스시티ㆍ의정부점ㆍ천안아산점ㆍ타임스퀘어점 등 전국에 총 13개 점포를 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곳, 경상도 4곳, 충청도 2곳, 전라도 1곳이다.
앞서 8월 5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폭파하겠다는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와 신세계백화점 직원과 고객 등 4000명이 백화점 밖으로 긴급대피했고 경찰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돼 약 1시간 30분가량 백화점 곳곳을 수색했다. 백화점 측은 이로 인해 약 3시간 동안 영업을 하지 못했다. 해당 게시글은 경찰조사 결과 허위로 확인됐고 제주 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 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상황을 전파받은 즉시 고객과 직원의 대피를 실시했고 현재 영업 현장은 안전하게 정상 운영 중"이라며 "허위 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법무팀을 통해서 대응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