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 가운데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6일(한국시간)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 개 신규 상품을 추가한 결과 고객들의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면서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는 고객 참여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상대적으로 정체된 한국 소매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활성고객 증가와 고객당 지출액 확대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장은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들이 견인했다. 가장 성숙한 고객군을 포함한 모든 고객집단에서 두 자릿 수의 견고한 지출 증가율을 보인 것"이라며 "고객 선호도에 맞춰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더 많은 카테고리에서 구매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특히 과거 오프라인 유통 영역으로 꼽혔던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신선식품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면서 "농산물과 육류, 해산물 등을 대폭 확대해 신선식품 이용 고객과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고객들이 여러 카테고리에서 신속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이 다수 이용하는 쿠팡의 로켓그로스(FLC)도 물량과 상품군, 입점 판매자 등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쿠팡의 풀필먼트 인프라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로켓그로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로켓그로스는 수만 곳의 중소기업 성장을 가속화했고, 그 중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의장은 자동화와 인공지능(AI)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AI는 수년간 쿠팡 운영의 핵심으로, 이런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면서 "쿠팡은 AI를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의 장기적 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