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5일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일부 극우 유튜버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1과는 이날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로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7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오후 6시36분쯤 종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보수성향 단체 일파만파 김수열 대표, 유튜버 손상대 씨 등도 포함됐다.
압수수색 장소에는 전 목사의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랑제일교회 인근 스튜디오을 비롯해 전 목사와 신 대표의 자택 등이 포함됐다. 김 대표와 손씨에 대해서는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후 전 목사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며, 아직 일자를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사랑제일교회 앞을 찾아 "서부 사태와 나는 전혀 관계없다"며 "그럼에도 내가 압수수색을 당해줬다. 집에 있는 것을 다 내줬고, 언제든 소환하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지 애국 운동의 수장으로서, 서부지법 사태로 갇힌 사람들이 60명가량 돼 교회를 통해 영치금을 넣어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 목사 등은 광화문 집회 등에서 참석자들을 선동해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영장에는 전 목사가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윤모씨와 이모씨 등에게 폭력 행사를 지시했으며, 신앙심과 금전적 지원 등을 이용해 이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와 이씨는 서부지법 사태 당시 법원에 난입해 각각 징역 3년 6개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