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결제 "3년간 매출 세자릿수 성장 예상"
'사장님플러스'로 오프라인도 공략

카카오페이는 2분기 실적과 함께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와 해외여행 플랫폼 확장 계획을 5일 발표했다. 실적 상승을 계기로 기술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단순 결제 앱을 넘어 종합 금융·여행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 93억 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11.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 서비스 부문 매출은 10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어나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주식 등 투자 서비스와 보험 서비스가 각각 148%, 88%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거래액은 45조 원에 달했으며 분기 유저당 거래 건수(ATPU)는 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상승했다. 사용자당 매출(ARPU)은 1만75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만 원대를 돌파했다.
카카오가 오는 11월 선보일 AI 에이전트와의 연계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사용자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정호 서비스 총괄 리더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AI가 사용자의 결제 데이터를 직접 조회해서 요약·제공할 수 있고 '선물하기'에서 추천받고 자주 쓰는 카드를 통해 결제로 바로 연결될 수 있다"며 "카카오와의 강력한 협업으로 업권 내에서 가장 수준 높은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통해 단순한 음성 명령을 통한 송금부터, AI 기반 소비 분석, 맞춤 추천 및 자동 결제까지 가능한 통합 금융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외결제 영역에서는 알리페이플러스, 마스터카드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오프라인 결제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마스터카드 가맹점 1억5000만 개에서 NFC 기반 선불결제를 제공하며, 특히 유럽·미주·오세아니아 시장의 거래액 성장이 기대된다.
백승준 사업 총괄리더는 "하반기 이후부터 유저 편의성과 혜택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알리페이 플러스 및 마스터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1억5000만 개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머니의 선불 결제를 NFC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QR보다 NFC를 통한 '탭 투 페이' 결제가 활성화된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에서의 거래액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며 "향후 3개년간 매출 거래액 예상 성장률은 세 자릿수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해외여행 사용자 편의성도 한층 강화된다. 항공·숙박·교통·식당·명소 등 현지 예약부터 할인 쿠폰 확인, 결제까지 모든 여정을 카카오페이 앱 하나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결제 생태계도 강화된다. 밴(VAN), 포스(POS)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 가맹점의 QR 오더 시스템을 확장하고 중소상공인을 위한 '사장님플러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맞춤형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원근 대표는 "가치사슬 확장, 데이터 기반 사업화, 트래픽 활용한 신규 영역 개척을 3대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