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급여 등 비용 줄이기 나서
올해 상반기 매출 반등 조짐

2023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쥬비스다이어트의 실적이 반등 조짐을 보인다. 쥬비스다이어트는 2020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다이어트 브랜드다. 스틱 품에 안긴 후 적자를 기록하며 포트폴리오 내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쥬비스다이어트 매각이 급하지 않은 스틱은 올해 실적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쥬얼(유)을 통해 쥬비스다이어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투자 자금으로 2500억 원을 투입했다. 쥬비스다이어트는 다이어트 브랜드다. 연예인의 체중 감량 사례를 통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스틱 품에 안긴 후 실적이 하향세를 보이며 적자로 전환했다. 2020년 쥬비스다이어트는 매출액 639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도 영업이익 264억 원을 거두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22년 피에트가 자회사로 편입되며 본격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2023년 쥬비스다이어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550억 원, 영업손실 13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581억 원, 영업손실 88억 원으로 손실 폭을 줄였다. 피에트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피에트는 2023년과 지난해 각각 124억 원, 6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은 1억 원을 밑돌았다. 피에트가 대규모 적자를 내며 쥬비스다이어트의 연결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스틱 입장에서는 인수 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 매각이 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쥬비스다이어트에 투자한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 2호가 2019년 결성됐기 때문에 청산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틱은 쥬비스다이어트의 실적 정상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스틱은 마케팅 비용과 급여 등 판관비를 줄이면서 비용 효율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쥬비스다이어트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134억 원을 사용했다. 급여에는 63억 원을 썼다. 2023년과 비교하면 각각 14.93%, 29.19% 줄인 수치다. 유명 연예인의 다이어트 사례를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며 대규모 자금을 광고비에 써왔는데 이를 줄이면서 비용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스틱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 이후 조직 개편 및 직원 교육 강화를 통한 서비스 역량 강화, 영업 채널 다각화, 신규 서비스 출시, 마케팅 효율화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실적 정상화에 집중했다"라며 "경기불황 지속 및 위고비 출시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수준의 유의미한 실적 반등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수준의 매출 성장 및 큰 폭의 이익 개선을 나타냈다"며 "하반기 들어서도 성장 흐름을 잘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틱은 올해 실적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며 내년 이후 성장 전략 확보 차원의 고객 커버리지 확대, 서비스 고도화·다각화, 해외진출 등을 위한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