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빅파마들의 백신이 정부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통해 국내 공공시장 입지를 강화했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가 올해 질병관리청의 NIP 사업에 도입돼 대상자들에게 무료로 접종된다.
프리베나20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으로 오는 10월 1일부터 국내 생후 2개월 이상 소아청소년은 가까운 병의〮원에서 프리베나20을 무료로 총 4회 접종할 수 있다.
건강한 소아는 기존과 동일하게 생후 2, 4, 6개월에 총 3회 접종한 후 12~15개월에 1회 추가 접종을 시행하며, 이미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인 프리베나13으로 접종을 시작했어도 프리베나20으로 교차접종할 수 있다. 또한 면역 저하, 만성질환, 인공와우 이식 등으로 인해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의 프리베나20 지원 연령 상한이 기존 12세에서 18세로 상향됐다.
프리베나20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생후 6주 이상 전 연령에서 폐렴구균 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 및 폐렴 예방에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허가된 폐렴구균 단접합백신 가운데 가장 많은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혈청형 10A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NIP사업으로 지원되는 소아 폐렴구균 백신은 화이자의 프리베나13과 프리베나20, MSD의 15가 단백결합백신 박스뉴반스 등이다.
스파이크박스는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201만9000 도즈 규모의 물량이 도입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모더나와 정부가 전액 국비를 활용해 선구매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왔지만, 올해부터는 NIP사업 체계로 전환해 지자체 보조사업(지방비 매칭)으로 변경, 정부조달구매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65세 이상 고령층을 비롯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0월 중 개시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자세한 일정 등을 추후 확정해 공지할 계획이다.
스파이크박스는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대규모 3상 임상시험과 광범위한 실사용 데이터(RWE)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왔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젊은 층과 동등한 수준의 강력한 면역원성을 확인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약 2918만 도즈가 접종된 바 있어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모더나는 2021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mRNA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와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 후보 물질 공동 연구, 카이스트와 연세대 K-NIBRT와의 mRNA 연구 인재양성 협력 등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질병관리청이 2025~2026절기를 위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스파이크박스 이외에도 화이자의 코미나티 328만 도즈 등 총 530만 도즈다. 국내 총판은 HK이노엔이 코미나티를, 보령바이오파마가 스파이크박스를 각각 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