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쉼표” 계곡에 숲길 갖춘 관악산 워터파크 [區석區석-관악구 ‘관악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입력 2025-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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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또 가자고 졸라서 벌써 두 번째 왔습니다. 무료이고 집에서도 가까운데 안 올 이유가 있겠어요?”

▲관악산 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모습. (사진제공=관악구)
▲관악산 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모습. (사진제공=관악구)

서울 관악구 ‘관악산 공원 어린이 물놀이장’(관악산 물놀이장) 입구에 들어선 아이들이 물놀이장을 보자마자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폭염경보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더위에 지친 부모보다 앞서 내달렸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아빠 정호민(가명) 씨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관악산 자락에 들어선 관악산 물놀이장이 여름철 도심 속 대표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서울 관악구민은 물론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약 2800㎡ 규모 물놀이장이다. 단순한 물놀이 시설을 넘어, 관악산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종합적인 산림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에게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한다.

물놀이장과 함께 서울 도심에서 보기 드문 대형 계곡인 ‘신림 계곡’이 바로 옆에 있고, 관악산의 공기와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관악산 계곡 캠핑·모험숲’도 맞닿아 있다. 물놀이뿐만 아니라 숲과 황톳길 등 숲까지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종합 피서지로 손색없는 곳이다.

지난달 31일 오후에 방문한 관악산 물놀이장은 올해 개장 2년 차를 맞아 깔끔하고 다양한 시설을 자랑하고 있었다. 관악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학교 방학 이후 기준으로 평일 하루 평균 420명, 주말에는 1000명씩 방문했다”며 “올해는 폭염이 빨리 시작됐고,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운영 기간을 기존 계획 대비 일주일 연장한 8월 31일까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관악구 집계에 따르면 올해는 7월 12일 개장 이후 7월 말까지 물놀이장 4161명, 계곡은 1527명이 다녀갔다. 지난해에는 총 2만5000명이 방문했다.

실제로 이날 둘러본 관악산 물놀이장은 대형 민간 워터파크와 비교해도 충분할 정도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돌고래 워터젯’과 ‘워터 터널’, ‘우산 워터드롭’ 등 일반 물놀이터에선 볼 수 없는 대형 시설들이 눈에 띄었다.

▲관악산 공원 어린이물놀이장 너구리 전동카트 모습. (사진제공=관악구)
▲관악산 공원 어린이물놀이장 너구리 전동카트 모습. (사진제공=관악구)

여기에 관악산 공원 입구와 물놀이장 이동을 돕는 ‘너구리 전동카트’도 호평을 받았다. 관악산 공원은 일반 차량의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물놀이장을 오갈 수 있는 이동 수단이 필요한데 관악구에선 이용객을 위한 전동카트를 기존 1대에서 2대로 증차해 이동 편이성을 높였다. 한 관악구 주민은 “무료 시설인데도 관리가 훌륭하고, 특히 물놀이장까지 편하게 데려다주는 서비스 덕분에 아이들이 힘들지 않게 편히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악구는 관악산 물놀이장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이용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 중이다. 물놀이장은 정원을 400명으로 제한하고, 주말에는 2부제로 운영해 안전사고를 막는다. 또 ‘45분 운영 후 15분 휴식’ 원칙을 준수하며 정기 수질 검사는 물놀이장과 함께 계곡물까지 함께 시행해 대장균 개체 수를 확인하는 등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관악산 신림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 모습. (사진제공=관악구)
▲관악산 신림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 모습. (사진제공=관악구)

이 밖에 관악구는 물놀이장 운영과 더불어 관악산을 활용한 캠핑, 생태 체험도 진행 중이다. 산림 여가 활동으로는 ‘관악산 치유센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산림치유’는 산림치유지도사가 직접 찾아가 족욕과 명상 등 치유 활동을 함께한다.

또 ‘관악산 모험숲’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이색 숲 체험이다. 총 21개의 코스로 구성된 트리 어드벤처 시설은 와이어와 로프를 이용해 나무 위를 건널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악산 계곡 캠핑숲’은 기존의 1박 2일 프로그램의 캠핑 외에 올해부터 당일치기 피크닉형을 새롭게 도입해 운영 중이다. 여름 특별 산림 여가 프로그램도 시행해 유아숲체험원에서 숲 해설가와 함께 수서곤충을 관찰하고, 친환경 작물 ‘양삼(케나프)’을 활용해 배를 만들며 탄소중립을 학습하는 등 자연 교감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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