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국무위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간 관세협상의 후속,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한 전반적인 국제관계 속에서 우리 국가와 경제의 틀을 어떻게 잡을지에 대한 큰 전략적 구상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주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됐는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휴가에 따라 김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다.
김 총리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우리 농축산업의 중요한 이익을 지켜냈다"면서 "관세협상이 끝난 뒤 대통령이 말할 때 보니 국력을 정말 키워야겠다는 말이 찐하게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란을 극복하고, 세계 선도국가로 거듭나서 결국 세계를 주도하는 문화국가를 지향하는 우리가 당당하게 국민을 지키는 나라로 가기 위해 여기 있는 모든 분이 무섭게 뛰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절박하게 느끼는 시간이었다"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리더십의 큰 방향으로, 우리 국가가 가야 할 국가적 의제를 설정하기 시작했다"며 "산재 문제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서 국가가 그런 산을 넘지 않으면 이제는 가기 어렵다는 방향을, 그래서 후진적 산재는 극복하는 나라로 가야 한다는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대응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7월 중순 호우의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다시 남부지방에 또다시 극한 호우가 덮쳤다"며 "호우 상황이 끝나지 않았는데, 행안부를 중심으로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사실 지금 기후변화 때문에 그에 걸맞은 인프라를 대비하는 문제도 논의하지만 당장 급한 건 대피"라며 "대피한 곳은 살고, 못한 곳은 어려움이 생기는 걸 잘 알고 있으니 모든 부처에서 약간의 이상 조짐이 있다면 우선 대피해야 한다는 부분을 적극성 갖고 챙겨봐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