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가 7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팀 순위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반등의 선봉장에는 지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획득한 김도영이 선다.
김도영은 올 시즌 부상으로 오랜 시간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도영은 4월 25일 LG 트윈스전을 통해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도루를 하다 다시 햄스트링을 다쳤다. 시즌 2번째 부상이었다.
김도영의 빈자리는 컸다. 김도영뿐만 아니라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KIA는 한떄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팀을 중위권까지 이끌었다.
그리고 KIA는 마침내 김도영이 복귀했다. 애초 김도영은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가 되면서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3일 경기마저도 연이은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고,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도영의 합류로 이범호 KIA 감독도 더 다양한 전략으로 팀을 이끌 수 있게 됐다. 수비에선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1루수로 고정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타선도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5위 KIA는 이번 주 3위 롯데와의 3연전에 이어 공동 6위 NC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4위에서 7위까지 게임차가 1.5경기에 불과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에 맞서는 롯데는 팀 분위기에서 앞선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 현재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선두 한화와 4게임 차 3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3.03을 기록할 정도로 마운드가 안정됐다. 선발진에서는 박세웅이 후반기 2경기에 나서 13이닝 동안 1자책만을 허용하는 짠물 투구로 제 역할을 해냈고, 감보아는 3경기 1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00, 이민석은 3경기 16.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86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원진에서는 정현수가 3이닝 동안 무실점, 정철원이 3.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은 7월 수호신 다운 면모를 보였다. 7경기에 구원 등판해 7세이브 평균자책점 1.29, 10탈삼진을 기록했다.
롯데 입장에서도 KIA와의 3연전은 꼭 잡아내야만 KBO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리그 2위 LG 트윈스가 최근 6연승 행진을 달리며 1위 한화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도 연승을 이어가야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
8일부터 10일까지 이뤄지는 한화와 LG의 3연전은 야구 팬들에게 최대 볼거리다. 현재 한화가 승률 0.608, LG가 승률 0.604로 승차 없는 1, 2위를 기록 중이다. 만약 3연전에서 한 팀이 스윕승을 거둔다면 리그 1위 경쟁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올 시즌 한화와 LG는 10차례 맞대결을 펼쳐 5승 4패 1무로 LG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양팀은 맞대결에 앞서 5일부터 7일까지 한화는 kt 위즈와, LG는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