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 두 차례 집중호우가 내릴 전망이다. 폭우 뒤에는 또다시 무더운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일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부터 5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강원내륙‧산지, 강원중‧남부동해안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강원북부동해안 10~40mm △대전‧세종‧충남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충북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광주‧전남 80~150mm(많은 곳 250mm이상), 전북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부산‧울산‧경남 80~150mm(많은 곳 250mm 이상), 대구‧경북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울릉도‧독도 20~60mm △제주도 50~100mm(많은 곳(산지 제외) 150mm 이상, 산지 250mm 이상), 제주도북부‧서부 20~80mm 등이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는 이유는 남쪽에서 유입된 열대 수증기가 북쪽에서 남하한 건조공기와 만나 많은 비를 뿌리기 때문이다. 특히 지속된 폭염으로 서해상의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크게 상승해 수증기량이 매우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쪽지역인 수도권‧충청권‧전라권은 물론 남부지역인 경남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50~80m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야간(취약시간대)에 많은 강수가 예상되므로 저지대 및 지하차도 침수에 사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5일 소나기를 끝으로 이번 폭우가 지나간 뒤 6~7일에도 한 차례 집중호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는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 상태에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서풍과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며 많은 비를 뿌리는 ‘띠 모양’ 비구름대를 만들며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 구름대는 중부지방 근처에서 형성된 후 남부지방으로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더위가 끝나지는 않겠다.
기상청은 강한 강수가 나타나는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가 일시적으로 해소되는 곳도 있겠지만 강수가 종료된 후에는 다시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며 습한 날씨로 인해 체감온도 높은 날씨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서울 기준 이번 주 낮 최고기온 31~34도, 아침 최저기온 25~27도 수준을 보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