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카드깡ㆍ중고거래 속출…정부 “특별단속 실시”

입력 2025-08-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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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한 이마트 내 임대매장 앞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전국 156개 이마트·트레이더스 점포에 입점한 2천600여개 임대매장 중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매장은 960여 개로 전체의 37% 수준이다 (사진=본사DB)
▲최근 서울의 한 이마트 내 임대매장 앞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전국 156개 이마트·트레이더스 점포에 입점한 2천600여개 임대매장 중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매장은 960여 개로 전체의 37% 수준이다 (사진=본사DB)
민생회복 소비쿠폰 불법 현금화 시도가 잇따라 적발되며 정부가 불법 유통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2일 광주시 5개 자치구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첫날인 지난달 2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총 9건(광산구 6건·서구 2건·남구 1건)의 부정 사용 정황이 발견됐다.

연 매출액이 30억 원을 넘는 등 소비쿠폰 결제가 불가한 업주들이 다른 업소의 카드 단말기를 대여해 대리 결제하거나 매장 안에 입점한 임대 사업자의 카드 단말기를 이용하는 편법을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일명 '카드깡'으로 불리는 소비쿠폰 결제 후 현금 환불을 요구하는 등 불법 현금화 시도 또한 계속되고 있다. 최근 한 자영업자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민생지원금으로 주문한 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해서 사진을 찍어 보내라 하니 카메라가 고장 났다고 한다”며 “식약처 고발 등을 이야기하길래 계좌로 환불을 해줬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글쓴이도 “한 고객이 전화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한 뒤 주문해 배달했는데 아들이 음식을 먹자마자 토했다고 했다”며 “음식 환불과 약값을 더해 보내달라고 해서 계좌이체를 해줬다”고 호소했다.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부는 15만 원짜리 선불카드를 13만 원에 판매하겠다고 올렸고, 직접 만나 결제해주겠다며 현금을 요구하는 거래 방식도 있었다.

그러나 정부에 따르면 이러한 사례는 모두 현행법 위반이다. 다른 신용카드 가맹점의 명의를 사용해 거래하거나 명의를 타인에게 빌려주는 행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개인 간 거래 등을 통해 현금화할 경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원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반환해야 할 수 있다. 제재부가금 부과와 함께 향후 보조금 지급도 제한될 수 있다.

행안부는 지자체에 지역별 '부정유통 신고센터'를 운영해 가맹점 수시단속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개인 간 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11월 30일까지 소비쿠폰 불법유통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단속 대상은 △카드깡(카드 결제 후 현금화) △허위매출 △개인 간 직거래 사기 △타인 양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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