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수치도 대폭 하향…조정 폭 25만 명 이상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고용 둔화, 제조업 경기 악화, 무역 불확실성 심화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42.40포인트(1.23%) 내린 4만3588.5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1.38포인트(1.60%) 떨어진 6238.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2.32포인트(2.24%) 밀린 2만650.13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7월 고용 통계에서 비농업 부문고용자 수가 전달보다 7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예상치 10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돈 것이다. 게다가 5~6월 고용도 각각 1만9000명, 1만4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는데, 두 달 치 조정 폭만 25만8000명에 달했다. 7월 실업률은 전달 4.1%에서 4.2%로 상승했다.
경제 향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력주에 매도세가 확산했다. B.라일리웰스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전략가는 “노동 시장 분석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무역이나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기업 채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지표도 악화했다. 미국 ISM이 발표한 제조업 체감지수는 48.0을 기록했다. 전달 49.0보다 낮아진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49.5) 또한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새로운 상화관세를 무역 상대국에 8월 7일부터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약 70여 개 지역과 국가에 10~41%의 관세율을 적용한다. 미국 정부의 무역 정책이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벤시그너인베스트먼트스트래티지스의 릭 벤시그너 대표는 “주력주가 과매수 수준에 있었던 상황에서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는 퍼펙트 스톰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의료건강, 유틸리티를 뺀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가 3.59% 급락하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에너지, 금융, 산업, 통신서비스, 기술도 2%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3.66포인트(21.89%) 급등한 20.38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