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도 4% 가까이 폭락 중...1400원 돌파할 듯

원·달러 환율이 12원 넘게 급등하면서 1400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미국발 관세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밤사이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 우려도 가중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주식시장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4% 가까이 폭락 중이다.
실제, 미국 6월 PCE 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5월 0.2%보다 오른 것이다. 근원 PCE도 0.2%에서 0.3%로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02를 기록해 5월 중순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돌파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여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중 1400원 돌파 가능성을 높게 봤다.
1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전일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2.7원(0.92%) 상승한 1399.7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5월19일 기록한 1401.3원 이후 최고치다.
앞서 역외환율도 올랐다. 밤사이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90.5/1390.6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 대비 5.9원 오른 바 있다.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가 나쁘진 않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준 FOMC가 매파적으로 끝난데다, PCE 물가도 많이 올라 관세발 인플레 우려로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것이 영향을 미치는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른 통화들도 보면 현 수준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1400원이 빅피겨이기는 하나 원·달러는 한때 1400원을 뚫고 오른 후 하락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다른 외환시장 참여자는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세계 정세가 불안하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늘 장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1400원은 돌파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06엔(0.04%) 오른 150.77엔을,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4위안(0.06%) 상승한 7.20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16.86포인트(3.60%) 폭락한 3128.58을, 코스닥은 32.09포인트(3.99%) 추락한 773.15포인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