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유지하나 상승여력이 축소되며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영업적자 4176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SK온은 전 지역 배터리 판매가 급증하면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익성이 개선됐고 이에 따라 영업적자 664억 원을 기록하면서 추정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정유 부문의 재고평가손실과 화학 부문의 스프레드 부진 영향으로 전사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다.
3분기 실적은 영업적자 170억 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2714억 원)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부문에서 영업적자 414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미국 EV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3분기부터 현대차는 배터리 재고소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3분기 BOSK 1기 진입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4분기까지도 부진한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에는 정제마진과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 부문의 회복과 화학 부문 적자 축소, E&S 성수기 진입 등으로 전사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과 8조 원 규모 자본확충 전략을 발표했다. 합병에 앞서 FI가 보유한 SK 온 지분 3조6000억 원을 매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각 유상증자에는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활용해 차입금이 증가하지 않는 재무개선 효과가 있으나 이자비용(프리미엄) 부담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SK온은 합병을 통해 현금흐름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되며 IPO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며 “SK온의 턴어라운드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자금 확충이 SK온 회복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졌다면 더욱 긍정적이었을 것”이라며 “다만 SK온 회복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미, 유럽 시장이 회복되길 기다려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