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금융주와 방산주의 견인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포인트(0.29%) 오른 550.3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47.01포인트(1.03%) 상승한 2만4217.37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54.88포인트(0.60%) 오른 9136.3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56.48포인트(0.72%) 오른 7857.36에 거래를 마쳤다.
GLP-1 계열 다이어트약인 위고비로 제약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한때 유럽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가 23.11% 폭락했다.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으로, 하루새 시총 575억 달러(약 80조 원)를 날렸다. 이에 덴마크의 코펜하겐 OMX 20 지수는 11.90% 떨어졌다. 스톡스제약섹터도 1.6% 하락했다.
노보노는 5월 전망에서 13~21%로 발표했던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이날 8~14%로 대폭 낮춘 데 따른 것이다. 노보노의 위고비는 최대 경쟁자인 세계 최대 제약사 미국 일라이릴리의 다이어트약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또 노보 다이어트약 성분을 합성한 복제약 업체들과 경쟁에 밀려 위고비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노보노 주가는 올 들어서는 44% 떨어졌다. 노보노는 또 이날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 현 국제사업부 총괄 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일주일 전만하더라도 유럽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이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는 1.8% 성장세를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스톡스유럽은행섹터는 1.7% 올랐다. 관세 혼란의 영향이 제한적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베팅을 한 영향이다.
항공우주및방위업종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 후 2.2%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27일 맺은 새로운 무역협정은 항공기 및 부품에 대해 상호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에어버스와 사프란은 각각 1.7%, 2.1% 올랐다.
프랑스 아이웨어그룹 에실로룩소티카는 관세 타격에도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를 보고한 후 주가가 6.9% 급등했다.
네덜란드 헬스케어기업 필립스는 미국과 EU 간의 무역협상 체결 후 그 타격이 축소될 것으로 발표함에 따라 주가가 9.2%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