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케어 가전기업 세라젬이 핵심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9’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마스터 V9의 4가지 적응증(혈액순환 개선·근육통 완화·관절통 완화·근육 이완)에 대한 허가 획득이다. 창립 1년만인 1999년부터 '마스터 V4'를 시작으로 '마스터 V6', '마스터 V7' 등 연속해서 FDA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주요 제품군에서 다시 핵심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회사 측은 "이번 FDA 허가가 세라젬의 연구개발 역량과 제품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세라젬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라젬의 연매출은 2020년 3003억 원을 기록한 뒤 2021년 6670억 원, 2022년 7501억 원으로 최고 매출을 찍었다. 다만 2023년과 지난해엔 5846억 원, 5460억 원으로 내수 부진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 중 절반(2024년 45%)은 해외에서 거뒀다. 세라젬은 현재 아시아,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70여개 국가에서 총 2500여 개의 체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가마다 현지 시장 환경과 법적 요구사항, 소비자 문화의 차이가 크지만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세라젬은 앞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 참가해 ‘건강한 삶을 위한 미래의 집’ 비전을 선보이며,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세일즈 미팅을 진행했다. 이달에는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글로벌 진출, 규제 대응, 투자자 네트워킹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각국의 시장 상황에 맞춰 점진적이고 신중한 확장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신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시장의 경우 상호관세 리스크라는 변수를 안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주요 수출품인 의료기기가 관세 협상 대상에 포함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