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지하철 신분당선 강남역 5번 출구로 나와 우측으로 7분쯤 걸어가자 DL이앤씨가 짓고 있는 '아크로 드 서초' 공사 현장이 나타났다. 8월 분양 예정인 '아크로 드 서초'는 기초적인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모습이었다.
해당 단지는 서울 서초구 신동아1·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조성돼 지상 4층~지상 39층 16개 동 116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5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단지는 7개 동이 있는 1단지(서운중 인접)와 9개 동이 있는 2단지(서이초 인접)로 조성되며, 두 단지는 서이초사거리를 중심으로 나뉘어 있다. 전체 평형은 △59㎡△74㎡ △84㎡ △97㎡ △114㎡ △135㎡ △118㎡ △125㎡ △170㎡로 구성된다. 입주는 2029년 3월 예정됐다.
'아크로 드 서초'는 일명 '독수리5형제' 단지의 마지막으로 꼽히기도 한다. 인근에 위치했던 서초우성 1·2·3차 아파트와 무지개아파트는 각각 ‘래미안 리더스원’,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서초 그랑자이’로 재탄생 해 시세를 이끌고 있다.

'아크로 드 서초'의 장점은 상권·교통·교육 등 모든 조건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남역에서 나와 단지까지 걸어가는 짧은 시간동안 해당 장점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강남역 5번 출구로 나와 바로 우측으로 돌면 각종 식당과 카페, 병원 등이 밀집해 있는 상권이 있다. 서운중 방향으로 2분여를 계속 직진하다보면 유동인구가 확연히 줄고 소음이 잦아들면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등 아파트 단지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강남역 출구 주변과 달리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어 정돈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단지 주변 교통도 매우 좋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까지 직선거리로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또 반경 약 1km 안으로 지하철 2·3호선 교대역과 3호선 양재역까지 모두 위치해있다. 특히 교대역과 양재역의 경우 2단지 입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1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교육은 서이초와 서운중이 인접해 있다. 특히 서이초의 경우 2단지 입구에서 1분 거리다. 이 외에도 단지 주변으로 역삼초, 서일초, 서초문화예술고, 은광여고, 언주초 등이 위치했다. 대치동 학원가까지는 차량으로 15분 거리다.
분양가는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래미안 리더스원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37억 원에 거래됐다. 서초 그랑자이는 같은 면적이 지난달 37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서초구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지역이다. 이를 감안하면 평당 7000만 원 선에서 책정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쉬운 점 중 하나는 1단지와 2단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4차선 도로다. 이 때문에 단지의 통일성이 떨어지고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또 학부모 입장에서 서이초, 서운중에 자녀를 보낸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도로를 건너야 한다는 점이 걸릴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서이초에 다니는 듯한 어린이들이 단지 앞 횡단보도와 이면도로 앞에서 오가는 차들을 살피며 길을 건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단지 주변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인 홍기표 중개사는 “서운중은 특목고 진학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당 지역이 '8학군'에 포함돼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어 “서초동 대장 아파트 역할을 하는 서초 그랑자이나 래미안 리더스원과 붙어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볼 수가 있고, 아크로 드 서초가 입주할 때가 되면 해당 단지가 대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