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년 7개월간의 장관직을 마무리하고 29일 퇴임했다.
박상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퇴임식을 열고 “국토부는 나의 시작이자 끝이며 평생의 자부심”이라며 "1기 신도시 재정비와 철도 지하화처럼 국토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국책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대를 함께 열 수 있었던 것은 장관으로서 참으로 보람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프로젝트 리츠, 첨단 모빌리티 산업 같은 새로운 분야는 국토교통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꼽았다.
또한 “전세 사기 피해자와 과로에 시달리는 택배 종사자들을 위해 국토부가 선도적으로 나섰던 일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며 “주거의 사각지대와 열악한 노동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으려 했던 순간들 속에서 국토부의 사회적 책임과 존재 이유를 실감했다”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국정 혼란기였던 탄핵 정국, 여객기 참사, 공사 현장 붕괴 사고 등을 언급하며 “국토부는 단 한 순간도 흔들림 없이 국민의 안전과 국가 기반을 지켜냈다”며 조직 구성원들의 헌신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공무원 출신인 박상우 장관은 2014년 공직을 떠난 뒤 10년 만인 2023년 12월 장관으로 복귀했다. 그에 앞서 2016∼2018년에는 박근혜·문재인 정부에 걸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