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내달 15일 광화문서 '국민임명식' 개최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이 다음달 15일 광복절 행사와 함께 열린다. 지난 6월 4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임기를 시작한 이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의 주인은 국민임을 천명하고 국민주권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길 계획이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8월 15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대통령 국민 임명식 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광복절 80주년 행사와 함께 개최될 이번 행사는 '국민주권 대축제: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우 수석은 "이번 행사는 국가의 주인은 국민임을 천명하고 대통령으로서 주권자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도 국가로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하는 행사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초청되는 인사들은 △1945년 출생한 '광복둥이', 1956년 한국증권거래소 발족으로 첫 상장한 12개 기업 관계자, 1971년 카이스트 설립을 주도한 관계자, 1977년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산 등정자 등 광복 후 80년간 대한민국 역사를 지키고 발전시킨 국민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 국민 참정권을 적극 행사해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국민 주권을 실현한 국민 △파독·중동 근로자 등 경제 성장을 이끈 주역과 인공지능(AI) 산업 등 신산업을 책임질 기업인 및 연구인 △강원 고성군민·마라도 군민 등 지역소멸위기 지역 주민 △문화예술 장르별 입상자와 스포츠 종목 입상자 등 'K-컬쳐' 주역 △군인·소방관·경찰관 등 제복 시민, 한국전·베트남전·이라크전 참전 용사와 순직 공무원 및 사회적 참사 유가족 △경제·과학·문화·예술 등 각 분야 미래 유망주 등이다.

특히 마지막으로 '국민'을 여덟 번째 초청대상으로 분류해 이날 행사에 국민 총 1만여 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우 수석은 " 이번 행사는 국민이면 누구든지 광화문 광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광화문 경호구역 밖은 개방구역으로, 누구든 현장에 참석해 참관할 수 있다"며 "역대 대통령 행사 중 국민 참여 폭이 가장 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오후 7시40분 식전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8시30분부터 국민임명식이 진행된다. 핵심 순서로는 국민 대표가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낭독하는 절차가 마련됐다. 임명장은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문구가 담긴다. 우 수석은 "낭독자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행사 당일 공개할 예정"이라며 "특별한 사연이나 이력을 가진 상징적 인물을 소수 선발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9시부터는 30분간 축하 공연이 이어지며, 전체 프로그램은 광복절 문화행사 일부로 진행돼 별도 비용 부담 없이 구성된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역대 대통령들도 이날 행사에 초청할 계획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현재 구속 중이거나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