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에서 김치와 과일·채소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상기온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정부가 지급한 소비쿠폰으로 과일과 채소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22일부터 23일까지 편의점 GS25의 김치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김치 매출도 한 달 전(22~24일)과 비교해 26% 늘었고, 이마트24에서의 판매량은 14% 증가했다.
한국인 필수 반찬으로 꼽히는 김치는 편의점에선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품목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 폭염 등 수해로 배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치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에서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기후 조건에 민감한 과일과 채소 매출도 급증했다. 22일과 23일 GS25의 국산과일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 CU의 과일ㆍ채소 매출도 한 달 전과 비교해 각각 30%, 17%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과일·야채 매출은 30% 증가했고 이마트24의 과일 매출 역시 24%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