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배홍동’ㆍ오뚜기 ‘진비빔면’, 팔도비빔면 추격
삼양식품도 신제품 내놓고 비빔면 시장 공략나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수요가 특히 높은 비빔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팔도의 ‘팔도비빔면’이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농심·오뚜기 등 다른 업체들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맵탱 브랜드로 비빔면 신제품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은 팔도비빔면이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으로 농심 ‘배홍동’, 오뚜기 ‘진비빔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1984년 출시해 올해 41주년을 맞은 팔도의 팔도비빔면의 누적 판매량은 최근 20억 개를 돌파했다. 한국인 1인당 40개를 먹은 셈이다. 매출로 보면 누적 기준 1조 원에 달한다. 팔도는 이 같은 인기 배경으로 ‘액상 소스’를 꼽는다. 팔도는 액상소스는 원물을 분쇄해 엑기스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원료 수급 상황이 매번 다른 만큼, 연구원들은 제품의 균일한 맛을 위해 산지를 직접 다니며 원재료를 수급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비빔라면 최초로 대체당인 알룰로스를 활용해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해 헬시플레저 트렌드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는 면발을 새로 배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밀가루 사용을 줄이고 전분 함량을 높여 탄력을 높였다.

농심은 비빔면 시장에서 2위에 오른 배홍동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농심은 비빔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1년 배홍동을 내놨다. 지난해 4월에는 배홍동의 용기면인 ‘배홍동큰사발면’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배,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해 만든 새콤달콤한 비빔장에 한정판 ‘챌린지에디션’에 적용했던 하늘초를 더해 깔끔하고 매콤한 맛을 한층 더 살린 제품이다.
인기 방송인 유재석을 광고 모델로 삼으며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심은 올해 유재석과 배홍동 모델로 발탁해 5년 연속 계약을 이어가게 됐다.

오뚜기는 2020년 ‘진비빔면’을 출시해 비빔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진비빔면은 기존보다 20% 증량한 푸짐한 양과 수십 년의 발효 노하우가 담긴 오뚜기 사과식초를 담은 제품이다. 새콤한 향미의 타마린드 소스로 구현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은 물론 매콤함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
오뚜기는 매년 진비빔면을 새롭게 변화시키며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배, 매실, 무 등 소스 원료를 추가해 제품 본연의 시원한 맛과 새콤달콤한 풍미를 보강했다.
불닭볶음면으로 성공을 거둔 삼양식품도 기존 비빔면의 생산은 중단, 맵탱 브랜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비빔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맵탱 브랜드 신제품인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으로 특제 고추장 소스와 독특한 향신료의 조합으로 완성한 시원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신제품의 시장 안착을 위해 마케팅전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앞서 4월부터 5월까지 약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출동 후레시맵’ 캠페인을 전국 각지에서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