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HBM 성장에 하반기도 ‘청신호’

입력 2025-07-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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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 22조 2320억ㆍ영업익 9조2129억
사상 최대 분기 실적⋯HBM3E 12단 본격화
HBM 투자 확대⋯전년 대비 두 배 성장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SK하이닉스가 2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며, 2개 분기 만에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하반기 역시 HBM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탄탄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22조2320억 원, 영업이익 9조212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매출액 19조7700억 원, 영업이익 8조800억 원) 실적을 뛰어넘었다.

시장 예상치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20조7186억 원의 매출액과 9조64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7.31%, 1.63% 각각 더 높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했다. 특히 HBM3E(5세대) 12단 판매가 본격적으로 확대됐고, 낸드 역시 전 응용처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이 상반기 재고 수준을 보수적으로 가져가려고 했지만,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적정 재고 수준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높았던 구매 수요에 2분기 출하량 증가 수준이 예상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수요 둔화 우려가 있지만, 시장 급격한 변동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사업 운영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BM의 견조한 수요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SK하이닉스는 투자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HBM3E의 제품 성능과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HBM을 전년 대비 약 두 배로 성장시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은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에서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관련 수요의 성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내년 HBM의 원활한 고객 대응을 위해 일부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M15X, 용인 공장,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지 팹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M15X는 4분기 본격적으로 오픈해 내년 차세대 HBM 생산에 활용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에서 SK하이닉스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진은 그가 남긴 친필 서명.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에서 SK하이닉스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진은 그가 남긴 친필 서명.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하반기 개화하는 HBM4(6세대)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에 탑재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4는 대역폭 향상을 위한 입출력(I/O) 개수 확대, 저전력 성능을 위한 디자인 변화, 베이스다이의 로직 프로세스 적용 등 기술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는 제품”이라며 “원가 상승을 고려한 가격 정책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수익성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고객과 최적의 가격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의 영향을 받는 중국 공장 운영은 기존처럼 유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레거시(범용) D램 수급 상황을 보면 중국 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규제 범위에서 대응하면서 중국 팹을 기존대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 제한을 해제한 데 대해선 "공급 재개가 이뤄진 지 얼마 안 돼서 제품 수요를 구체적으로 확인 중"이라며 "제재 전까지 공급 이력이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는 수요에 맞춘 신중한 투자 기조와 수익성 중심 운영을 이어가며 향후 시장 상황 개선에 대비한 제품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특히 쿼드레벨셀(QLC) 기반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 확대와 321단 낸드 기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 하이퍼스케일러 고객들이 AI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증가했다”며 “당사 재고 규모는 정상 수준으로 낮아졌다. 앞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과 제고를 적절히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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