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0.6%…수출·소비 살아났지만 건설투자 ‘발목’[종합]

입력 2025-07-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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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증가율, 전기대비 0.6%…1분기 만에 역성장 탈출
반도체 수출 호조, 소비심리 회복 영향
"美관세 불확실성 여전…부진했던 민간소비 완화 의미 있어"

(한국은행)
(한국은행)

민간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반등했다. 그러나 건설과 설비 등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4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0.61%다. 2024년 1월(1.2%) 이후 최대 성장 폭이다. 한은이 5월 경제전망에서 예상했던 성장률(0.5%)도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 호조·민간소비 활성화가 성장률 증가 견인"

성장률을 이끈 건 민간소비와 수출이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 소비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를 중심으로 1.2% 늘었다.

수출은 석유·화학제품 중심으로 4.2% 증가했다.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3.8% 늘었다.

반면 투자 부문은 여전히 회복이 더뎠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 부진으로 1.5% 줄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가 줄며 1.5% 감소했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건설투자 부진은 지속됐으나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민간소비도 살아나면서 성장률이 증가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장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문별 성장 기여도는 광공업과 제조업이 각각 0.7%포인트(p), 서비스업이 0.4%p를 기록했다. 민간·정부소비는 각각 0.2%p 성장률에 기여했다.

지출 항목 기준으로는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내수가 성장률에 0.3%p,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0.3%p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2.7%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부동산업이 늘면서 0.6% 성장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줄었다.

건설업은 건물·토목 건설이 줄면서 4.4%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업도 전기업 부진으로 3.2% 줄었고, 농림어업은 어업을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3분기·4분기 연속 0.8% 성장 달성시 연 성장률 1% 달성 가능"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기자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 박창현 국민소득총괄팀장, 김선임 국민소득총괄팀 차장) (한국은행)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기자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 박창현 국민소득총괄팀장, 김선임 국민소득총괄팀 차장) (한국은행)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DI)은 1.3% 늘어, 실질 GDP 성장률(0.6%)을 상회했다.

이 국장은 “3분기에는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2차 추경으로 민간소비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건설투자는 빠른 반등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성장률 1% 달성 여부는 아직 단정하긴 어렵지만, 하반기 분기별 0.8%씩 성장하면 달성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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