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 수요 회복으로 2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30%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신흥시장에서의 건설기계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도 내놨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3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105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6.9% 증가한 1조 1846억 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제품 가격 인상 및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주요 지역의 건설기계 수요 회복 및 엔진 부문의 안정적 실적 증가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 85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글로벌 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고 신흥 시장이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인프라 투자와 자원개발 수요가 활발한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를 중심으로 중대형 장비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특히 중국 시장 매출이 회복세다. 인프라 투자 확대와 부동산 부양 정책, 장비 교체 주기의 도래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진 사업은 전력 수요 확대와 탄소 저감 제품군의 판매 증가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은 3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가 인상과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입어 32% 증가한 672억 원을 기록했다. 발전기용 엔진과 친환경 선박용 엔진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방산용 엔진도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하반기에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건설기계 성장세를 토대로 기존 전망 대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에티오피아는 올해 마이닝 장비 1000대 이상 예측하고 대부분 장비가 36t(톤)급이라 판가도 높고 수익성이 양호하다"며 "페루나 에콰도르 등 중남미는 광산 규모가 아프리카보다 커서 80t이나 100t 장비가 나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상호관세와 관련, "아직 상호관세율이 확정되지 않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재고가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 재고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관세율이 8월 1일 확정되는데, 25% 수준으로 높게 결정된다면 경쟁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3% 가량 소폭 가격을 올리는 등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