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23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연간 신규 수주 규모는 기존 전망치(38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58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2%, 0.5% 감소한 9062억 원과 2091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은 북미 법인의 회계 처리가 인도 시점으로 변경되며 북미 지역 매출이 인식이 이연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북미 법인의 회계 처리 변경에 따라 북미 지역 매출 인식은 고객사 인도 시점에 맞춰 평균 3~5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분기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은 35.1%로 직전 분기 38.3%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매출 역성장 영향으로 이익 성장세는 시장 기대치 대비 다소 부진했지만, 수주잔고 내 수익성이 좋은 물량들의 매출 인식이 증가하며 이익률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부분이 긍정적”이라며 “이번 분기부터 기본 관세 10%가 부과되며 200억 원 상당의 비용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신규 수주는 13.2% 증가한 약 1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 기준 올해 수주 가이던스의 약 61%를 충족했다”며 “상반기 상호 관세 불확실성의 영향을 고려 했을 때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여전히 전력기기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반기 상호 관세율이 확정되면 고객사와 계약 조건 변경 가능성도 큰 상황으로, 이번 분기 유럽 지역에서 신규 수주 약 1억1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중동 지역 대비 뛰어난 성과를 달성했다”며 “유럽 지역에서도 점차 전력기기 수요 강세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1%, 45.3% 늘어난 4조562억 원과 9719억 원을 전망한다”며 “수주잔고 내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비중이 점차 증가하며 이익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