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반도체주 부진에 나스닥 하락…S&P는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25-07-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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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반도체주가 부진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37포인트(0.4%) 상승한 4만4502.4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2포인트(0.06%) 오른 630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49포인트(0.39%) 하락한 2만892.6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열한 번째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만 하락한 것은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CNBC방송은 소프트뱅크와 오픈AI의 5000억 달러(약 691조 원) 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가 착수하기 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반도체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억만장자 손정의와 샘 올트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이를 실현할 책임을 맡고자 새로 설립된 회사는 아직 데이터센터에 대한 단 한 건의 계약도 체결하지 못했다”며 “5000억 달러 규모의 계획이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단기 계획도 급격히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소식에 브로드컴은 3.34%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2.54%, TSMC는 1.78% 내렸다.

록히드마틴과 필립모리스 등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크게 내린 종목들도 있었다. 록히드마틴은 10.81%, 필립모리스는 8.43% 급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하락세는 기술주를 제외한 전반적인 시장의 상승세로 상쇄됐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헬스케어 섹터에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94% 하락했고 메타는 1.14% 내렸다. 반면 애플은 0.9% 상승했고 테슬라는 1.1% 올랐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는 전 거래일 대비 37.62% 폭등한 14.34달러(약 1만9811원)에 마감했다. 상승 폭은 장 초반 105%에 달하기도 했다.

현재 콜스는 대표 밈주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밈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종목을 의미한다. 특히 기관의 공매도를 개미들이 맞서는 구도가 그려지면 주가가 폭등하곤 한다. 과거 게임스톱 사태가 대표적이다.

콜스도 별다른 상승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밈주식으로 분류되면서 치솟았다. 이날 오전 거래량은 최근 30일 평균치보다 무려 17배나 많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 팩트셋은 콜스 거래량 절반이 공매도 상태였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의 약 90곳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약 85%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돌았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을 더 끌어올리려면 매우 강력한 기술주 실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 관세 발효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9달러(1.47%) 하락한 배럴당 66.2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62달러(0.9%) 내린 배럴당 68.59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김수진 MUFG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교역국 간의 무역협상에 대한 긴박감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내달 1일을 협상 마감일로 설정해둔 상태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마감 시점보다 질 좋은 합의가 더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마감일 추가 연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전반적인 불안감은 여전하다.

다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 낙폭은 제한됐다. 통상 달러 가치가 내리면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원유 구매 비용 부담이 줄면서 유가를 지탱한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47% 하락한 97.39로 집계됐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41%) 내린 544.3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65.90포인트(1.09%) 감소한 2만4041.90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0.82포인트(0.12%) 오른 9023.8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53.81포인트(0.69%) 하락한 7744.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관세 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진척 내용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오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관세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만약 우리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다시 관세 부과를 하게 된다면 관세율이 높아져 관련 국가들이 더 나은 합의를 하도록 큰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오나 신코타 시티인덱스 수석 금융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30%의 관세를 EU에 부과하고 EU가 이에 맞서 잠재적인 보복 조처를 한다면 이미 매우 취약한 상황인 유로존의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여러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글로벌 도료 회사인 악조노벨은 올해 핵심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3.4% 하락했다.

프랑스의 실험실 용품 제조업체 사르토리우스 스테딤 바이오텍은 상반기 매출 1489억 유로로 지난해 동기 대비 9.4% 늘었지만, 시장 컨센서스에 살짝 미치지 못한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각되며 주가가 8.1% 감소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22일(현지시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30달러(1.09%) 오른 온스당 3443.70달러에 마감했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과 주요 거래 상대국 간의 관세 협상이 뚜렷한 진척이 없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상승했다.

짐 와이코프 킷코 메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관세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지 않으며 무역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안전자산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라면서 “특히 유럽연합(EU)과의 협상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가르 트리베디 릴라이언스 증권 선임 상품 애널리스트 역시 “금값은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심리 영향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48% 하락한 97.38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FX프로 시니어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은 달러 기반 자산에서 벗어나 분산 투자 규모를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금값 상승을 일부 부추겼다.

대체로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열릴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인하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은 12만 달러 선을 다시 넘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 3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29% 뛴 12만115.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86% 하락한 3739.8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11% 내린 3.54달러로, 솔라나는 3.76% 뛴 204.05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는 22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48% 하락한 97.38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69% 내린 146.40엔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기한인 다음 달 1일이 다가오며 투자자들이 관세 협상을 불안감 속에서 주시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거취 문제가 다시 주목받으며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은 주요 교역 상대인 유럽연합(EU)과의 관세 협상이 뚜렷한 진척 없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만약 우리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다시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면 관세율이 높아진 국가들이 더 나은 합의를 하도록 큰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역 협상의 질을 타이밍보다 우선시한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미국이 일부 주요 무역 상대국과 무역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키우며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칼 샤모타 로톤토코페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달러화의 이달 초 회복세는 모멘텀을 잃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사퇴 압박도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해서 파월 의장을 비난하며 사퇴를 종용하는 가운데 월가 일각에서도 사퇴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영국 케임브리지대 퀸스 칼리지 학장 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파월 의장의 목표가 연준 운영의 자율성을 수호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사임해야 한다”라며 “사임이 최선책은 아니지만,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상황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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