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일렉트릭은 22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미주 납품 물량에 대해 상호 관세를 납부하고 있고, 2분기에 납부한 관세는 200억 원가량 된다"며 "여기에 대해 고객들과 좋은 방향으로 협의 중이며 협상 결론에 따라 고객사로부터 보상을 받게 되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는 비용으로 반영됐지만, 초고압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 0%를 적용받으면서 이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11차 연례재심 대상 기간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의 수출 물량으로, 이와 관련 106억 원의 관세를 예치했다"며 "2분기 예치 금액이 모두 환입되면서 영업이익에 1.2%포인트(P)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미국 수주 시장 전망에 대해선 "원자력 발전소에 투입되는 전력기기 공급 기회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원자력 전문 EPC(설계·조달·시공) 업체들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센터용 대형 전력 변압기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이 많이 접근하고 있고, 이에 따라 타깃 고객층도 넓어졌다"고 부연했다.
최근 관급기관 입찰 참가 자격이 6개월간 제한된 것과 관련해선 "국내 변압기 슬롯은 1년에서 1년 6개월 전까지 최종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며 "슬롯이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 생산 조정을 통해 2~3개월 일정을 앞당겨 생산하는 전략, 확정된 스펙을 대량으로 원하는 일부 미국 고객사에 납품하는 전략, 그 외에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 프리미엄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생산 슬롯을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