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개미’는 다르다…모바일로 사고 글로벌로 분산한다 [K-5000청사진③-2]

입력 2025-07-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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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7-22 17:1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한국 증시가 ‘코스피 5000포인트(p)’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단순한 숫자의 돌파를 넘어 코스피 5000p는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구조적 체질 개선을 이루지 못한다면 5000p는 허상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본지는 △글로벌 환경 △기업 체질 △투자 주체 △외국인 신뢰 △주도주 변수 등 다섯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코스피 5000시대의 실현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외화자산ㆍ글로벌 분산투자에 높은 관심
레버리지 활용, 자수성가형 투자자 비중도 높아

모바일로 주식을 사고 유튜브에서 전략을 공유한다. 2030세대, 이른바 MZ세대 개인투자자가 증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으면서 거래 방식ㆍ투자 전략 등에서 기성층(5060세대)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 20% 초반대였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 비중은 2019년 31.7%를 넘으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30.5%)를 제쳤다. 2023년 40%를 넘어섰고 최근에는 50%대까지 확대되면서 빠르고 직관적인 MTS가 젊은 세대의 핵심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2021년부터 MTS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증권은 2030세대를 앞세워 해외주식 거래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867억 원으로 미래에셋증권(976억 원)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랐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2030세대의 폭발적인 참여가 있다.

토스증권의 전체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은 50~6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한국증권학회에 따르면 MTS 사용자의 일일 평균 거래회전율은 2.6%로, HTS 사용자(1.5%) 대비 1.7배 수준이다. 짧은 주기로 빠르게 사고파는 ‘챌린지형’ 투자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MZ세대는 부동산보다 금융자산을 선호하고 투자 시작 연령도 앞당기며 시장 주도권을 빠르게 장악 중이다. 과거 ‘은퇴 후 재산관리’에 무게를 두던 5060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하나금융연구소가 4월에 발간한 ‘부의 미래, MZ세대 부자를 사로잡는 법’에 따르면 MZ세대 부자의 금융자산 중 투자자산 비중은 2022년 35%에서 2024년 42%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50대 이상 부자(올드리치)의 투자자산 비중은 38%에 머물렀다. 주식, 가상자산, 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50·60세대보다 더 높다는 뜻이다.

특히 이들은 ‘공부하고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고서는 MZ세대 부자의 절반 이상(56%)은 “경제ㆍ금융ㆍ정치 등 전반에 관심을 갖고 동향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42%는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한다고 밝혔고 28%는 “투자를 위한 역량이 충분히 준비됐다”고 답해 자기 확신이 강한 편이다. 이는 올드리치보다 모두 높은 수치다.

주식은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다. 78%가 주식을 보유 중이다. 그중 25%는 ‘학창시절부터 주식을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결혼 전부터 투자에 나선 비율은 70%에 달한다. 반면 올드리치는 5%만이 취업 전 주식을 시작했고, 절반 가까이가 결혼 전후에 투자를 시작했다.

해외주식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MZ 부자의 해외주식 비중은 2022년 16%에서 2024년 31%까지 올랐다. 향후 1년 내 외화자산 추가 보유 의향도 85%에 달했다. 미국 달러, 엔화, 유로 등 다양한 통화를 통한 글로벌 분산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가상자산ㆍ금ㆍ예술품 등 이른바 대체자산에 대한 관심도 크다. MZ 부자의 30% 이상은 가상자산에 투자 중이며 10명중 3~4명은 투자목적으로 1억 원 이상의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올드리치 대비 훨씬 높은 비율이다.

주목할 점은 자수성가형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40대 이하 고객 수는 최근 5년간 매년 6%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전문가 조언보다 자신만의 판단과 정보력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경향이 강하며 투자 시 레버리지 활용도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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