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흥행 중인 가운데 케데헌이 서구권 대중을 새로운 K팝의 잠재시장으로 개척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22일 NH투자증권은 '케데헌 신드롬' 리포트를 통해 "케데헌 콘텐츠 및 사운드트랙 모두 서구권에서 흥행 중"이라며 "YG엔터테인먼트가 낙수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주요 엔터사 주가는 대체로 안정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하반기 초대형 아티스트 활동 재개가 예정된 가운데 한한령 해제에 따른 중국 공연 재개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주가가 숨을 고르고 있다"며 "정당화 근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K팝의 추가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할 잠재 시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케데헌이 새로운 잠재시장을 개척했다고 봤다. 바로 서구권 대중이다. 그는 "사운드트랙의 경우 BTS, 블랙핑크 등 초대형 아티스트들과 견줘도 전혀 밀리지 않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Golden'과 'Your Idol' 모두 전형적인 K팝 아이돌 음악인데 서구권 대중에게 통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케데헌 흥행에 따른 K팝 산업의 추가적인 시장 확장은 서구권 대중 수요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전형적인 K팝 아이돌 음악이 재차 주류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버추얼 아이돌 시장 개화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결국 잠재 시장을 넓혀가는 흐름이 확인된 만큼 리레이팅의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선호주로 YG엔터테인먼트를 제시했다. 그는 "케데헌 사운드트랙과 가장 유사한 음악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는 사업자여서 낙수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