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에이블씨엔씨 분리 매각으로…투자금 회수 '잰걸음'

입력 2025-07-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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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브랜드 '어퓨' 매각주관사에 삼정KPMG
K뷰티 흥행 힙입어 매각 흥행할까
에이블씨엔씨, 수익성 회복했지만, 외형 성장 정체

(제공=에이블씨엔씨)
(제공=에이블씨엔씨)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에이블씨엔씨의 분리 매각을 추진한다. IMM PE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에이블씨엔씨의 외형 성장이 정체되면서 통매각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분리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K-뷰티' 매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주력 브랜드 매각도 흥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에이블씨엔씨의 '어퓨(A'pieu)'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어퓨는 2008년 론칭한 브랜드로 2011년 이화여대 앞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여성층을 타깃으로 론칭한 브랜드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며 인기를 끌었다.

IMM PE는 2017년 에이블씨엔씨 지분 61.52%를 약 40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IMM PE는 2015년 1조2500억 원 규모로 결성한 로즈골드 3호를 활용했다. 2022년 IMM PE는 크레디트스위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매각을 접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선회했다. 에이블씨엔씨 투자에 사용했던 블라인드펀드인 로즈골드3호의 만기는 올해 1월 도래했지만, 내년 1월로 1년 연장한 상태다. 해당 펀드에 함께 담았던 케이뱅크, 쏘카 등도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금융, 에어퍼스트 등의 성과가 좋았던 탓에 만기를 추가적으로 연장하는 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IMM PE는 눈높이에 맞는 가격에 통매각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분리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에이블씨엔씨 주식을 공개매수할 때 주당 2만9500원에 매입했다. 창업주인 서영필 전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매입할 때는 주당 4만3636원에 샀다. 에이블씨엔씨의 52주 최고가는 1만150원이며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1만 원 아래를 맴돌고 있다. 이달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456억 원이다.

IMM PE가 인수하기 직전 연도인 2016년 에이블씨엔씨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46억 원, 영업이익은 243억 원이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289억 원이었다. 다만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680억 원, 2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각에 나섰던 2022년에는 영업이익 100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인수 당시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의 연결 기준 매출액 2640억 원, 영업이익은 197억 원을 기록했다. 에비타는 242억 원이다. 영업이익과 에비타는 인수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렸지만, 외형이 대폭 축소됐다.

이에 IMM PE는 비용 효율화 작업을 계속 추진 중이다.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있다. 2016년 화장품 사업 부문의 가맹점·직영점 매출 비중은 76.7%에 달했다. 수출 비중은 11.5% 수준이다. 지난해 가맹점·직영점 매출 비중은 22.6%, 수출 비중은 56.5%에 달했다. 매출의 20%를 차지했던 가맹점의 매출 비중은 3%까지 떨어뜨렸다. 점포를 줄이면서 임차료도 크게 줄었다. 2016년 242억 원에 달했던 지급임차료는 지난해 14억 원으로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영업이익이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사업 집중에 대한 성과가 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면세 매출 비중이 10% 이내로 하락하면서 실적 기저효과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K뷰티' 매물이 인기를 끌고 있어 에이블씨엔씨 투자금 회수에 적기를 맞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과거 화장품 회사의 수출이 중국향(向)이었다면 최근에는 미국·유럽향 매출이 중요해졌다"며 "중소형, 대형사 가리지 않고 PE들이 화장품 섹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20년 미국에 '에이블씨엔씨US'를 세우고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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