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이 21조7316억 원 발행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8.6%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연계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 잔액은 5.5% 증가한 53조5548억 원을 기록했다.
ELS는 특정 주식이나 지수에 연계해 발행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높은 변동성 때문에 지난해 홍콩 H지수 ELS 등 상품이 대규모 손실을 일으켜 불완전판매(투자 위험의 부실 설명)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들이 ELS를 팔 때 거래목적, 재산, 위험 관련 태도 등 6개 고객 정보를 모두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령·감독규정' 개정안을 최근 예고했다.
상반기 ELS의 발행 종목 수는 모두 6120개로 작년 동기보다 7.8%가 증가했고, 발행 형태는 공모가 전체 발행액 중 84%였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국내외 지수를 토대로 하는 '지수형 ELS'가 전체 발행액의 52.2%를 차지해 가장 규모가 컸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종목형 ELS'는 비중이 42.5%였다.
주요 시장 지수면에서는 미국 S&P500과 유럽의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을 포함한 ELS가 올해 상반기 각각 8조248억 원과 7조1799억 원 발행됐고, 국내 코스피200 지수를 반영하는 ELS의 발행액은 8조9072억 원이었다.
홍콩 H지수와 일본의 닛케이 225지수를 자산으로 삼는 ELS는 5738억 원과 2조7167억 원씩 발행됐다.
ELS 발행사 1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올해 상반기 발행액 중 점유율이 17.5%이었고, 삼성증권(10.7%), 하나증권(10.3%), 신한투자증권(8.2%), 미래에셋증권(7.4%)이 뒤를 이었다.
ELS 상환액은 올해 상반기 19조70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 감소했다. 상환 유형을 보면 만기 상환과 조기 상환이 각각 9조4768억 원과 8조5199억 원으로 전체 상환액 중 비중이 48.1%와 43.3%로 나타났다. 중도 상환은 1조7034억 원(8.6%)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