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담은 삼성전자, 개인 쇼핑한 SK하이닉스 엇갈린 주가…향후 방향성은

입력 2025-07-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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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매에 희비 엇갈린 반도체 대장주
HBM 시장 경쟁 심화…엇갈린 전문가 전망

7월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투자 주체별 ‘원픽’이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이며 보유율을 50%대로 끌어올린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빚투’까지 감수하며 SK하이닉스 순매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1조877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월간 외국인 순매수액(7130억 원)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선 규모다. 이러한 매수세에 힘입어 18일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50.19%를 기록, 4월 24일 이후 3개월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무죄 확정으로 인한 ‘사법 리스크’ 해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최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해제하면서, 과거 H20용 메모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수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주식 301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5월과 6월 두 달 연속 이어지던 매수세를 멈췄다. SK하이닉스는 11일 장중 처음으로 30만 원을 돌파하며 고점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여기에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가 시장 경쟁 심화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이 내년에 처음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 대규모 매도 물량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12.2%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 주가는 7.9% 하락했다.

외국인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1조2330억 원어치 순매수하고, 삼성전자는 2조3150억 원어치 팔아 외국인과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열기 역시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3951억 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30% 급증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조정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긴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HBM 시장 경쟁 심화 우려로 SK하이닉스의 주가 약세가 지속하고 삼성전자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HBM 시장 구도 변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주가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SK하이닉스 주가가 작년 9월 저점까지 조정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HBM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입장에서 단기적으로 삼성전자가 더 나은 선택지”라고 했다.

다만, 예상보다 과잉 공급 리스크가 크지 않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내년 HBM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보다 5% 하락해 시장 우려 대비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 프리미엄이 축소된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축소가 아닌 삼성전자에 대한 리레이팅으로 봐야 한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조정은 과도한 우려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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