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ㆍ상주 호우주의보 발령…밤중 '극한호우' 예보

서해상과 남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재차 유입되면서 영남과 호남, 제주 등지에서 또다시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극한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18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10분을 기해 경상북도 김천시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5시 35분부터는 경북 상주시·고령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란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호의주의보 발령 시 우산으로 비를 다 막기 어려울 정도이며, 계곡이나 하천물이 불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라북도 역시 지역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순창 356.4㎜, 남원 236.8㎜, 고창 138.8㎜, 임실 132.4㎜, 군산 120.9㎜, 전주 113.6㎜, 완주 109.7㎜, 진안 105.5㎜ 등이다.
이번 비로 고창군 한 주택이 파손됐고 순창군 주택 2채가 물에 잠겼다. 임실군 지방도 745호선에서는 토사가 무너져 낙석방지책이 파손됐다. 익산 부송동과 고창 부안면 등 6곳에서는 거센 비바람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현재 긴급 복구를 진행 중인 부안면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농작물과 가축 피해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5개 시군 65.5㏊(남원 51.6㏊, 순창 11.1㏊)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고 남원과 순창지역 7개 축사가 물에 잠겼다. 닭과 오리 6만2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충남과 남부지방에는 또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충청에는 19일 오후까지 시간당 강우량 30㎜ 안팎의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다. 호남도 같은날 오후까지 시간당 강우량 30㎜ 안팎의 호우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엔 이날 밤부터 19일 오전까지 시간당 50∼80㎜씩 극한호우 가능성이 있다.
영남의 경우 경북남부와 경남에 18일 밤부터 19일 오전까지 시간당 50∼80㎜, 경북북부에 19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시간당 30∼50㎜의 비가 쏟아지고 이후 19일 오후까지 시간당 30㎜ 안팎의 집중호우가 오겠다. 제주는 19일 새벽까지 시간당 30∼50㎜씩 비가 올 때가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