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기상변화 무시무시…선제적 과잉대응 원칙 고수하라”

김 지사 “끝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협업체계 강화”…31개 시군과 영상회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도-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재난대응의 핵심 원칙은 현장 중심, 신속한 판단, 과감한 실행”이라며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있어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8일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도-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끝까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2023년, 2024년엔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최근 오산 옹벽 붕괴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번을 계기로 선제적 과잉대응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상이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변화무쌍해지고 있다”며 “복합재난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도와 시군 간 협업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행정1·2부지사, 소방재난본부장, 관련 실국장과 31개 시장·군수가 참여한 가운데 영상으로 진행됐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비가 많이 왔음에도 침수 피해가 적었던 것은 경기도가 사전에 배수로와 하천을 정비해 준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경기도는 호우 시작 전인 16일 오후 1시부터 재난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으며, 현재 도 공무원 29명과 시군 공무원 4420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대응 중이다.

도는 하천 공사장, 복구 현장에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침수 우려 지하차도 295곳에 담당자를 배치해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하천변 산책로,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 위험지역은 현재 전면 통제 중이다.

오산 옹벽 붕괴사고와 관련해 김 지사는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를 즉각 지시했으며, 도내 고가도로 성토부 옹벽에 대해 긴급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 지사는 도-시군 회의 직후 대통령 주재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도내 지하차도·하천 공사장·산사태 취약지역 점검상황과 함께 ‘경기도 재난대응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한 강우량 기준 통제·대피 방안을 보고했다.

한편 16일부터 내린 비로 인해 18일 오전 6시 기준 경기도 내에서는 주택침수 32건, 도로침수 113건, 토사 유실 9건 등 총 26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사고로는 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