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제주 해역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공이 함께하는 해양 클린 캠페인 ‘플로씽(PLOTHING)’을 시작했다. 천연가스 수급 거점인 애월항 일대에서 선박 안전을 확보하고, 해양 생태계 보호까지 동시에 겨냥한 이색 환경 프로젝트다.
가스공사는 17일 제주LNG본부에서 해양수산부, 제주시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대한해운, 애월리 어촌계 등 9개 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플로씽’ 발대식을 열고, 첫 해양 정화활동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플로씽’은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줍다)’과 영어 ‘버싱(BERTHING·접안)’을 결합한 신조어로,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에서 착안해 선박 접안 전 해양 폐기물을 수거하는 활동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예인선을 타고 애월항 인근 해역에 유입된 해양 쓰레기 1톤 이상을 직접 수거하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애월항은 제주 유일의 천연가스 공급 통로이자 도내 최대 복합 연안 물류항으로, 폐그물 등 해양 폐기물이 LNG선 접안 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돼 왔다.
가스공사는 'JEJU PORT, ALL is CLEAN'이라는 구호 아래, 선박 입항 전 해양 정화활동을 정례화해 선제적인 안전 확보는 물론 천연가스 수급의 안정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캠페인은 제주도가 역점 추진 중인 ‘남방큰돌고래 서포터즈’ 활동과도 연계돼, 멸종 위기 해양생물 보호 측면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플로씽은 민·관·공이 힘을 모아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석이조’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제주 전역으로 활동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